盧 李 朴 세 사람의 야구 스타일 풍자

盧: 몸쪽으로 향하는 빈볼성 공을 던져놓고 타자가 마운드의 투수를 노려보면 "빈볼 좀 던지면 어떠냐!", "이쯤이면 막가자는 거냐" 등의 격한 언행을 보이며 타자를 더욱 흥분시킨다. 벤치클리어링을 유도하여 기싸움을 펼치는 승부사.
심판에게 경고를 받으면 항의를 더욱 크게 하여 퇴장을 받아내는 스타일로, 안티도 많지만 자신을 늘 '정의'로 포지셔닝하기 때문에 그를 '예수'처럼 받드는 열혈 팬도 많다. 호시노 센이치가 안티 교진(巨人)의 선봉장이었다면 이쪽은 안티 조선(Anti-Chosun)의 선봉장.

李: 공에 BB크림 묻힌 스핏볼 던져놓고 부정투구가 들키니까 공 가져다준 볼보이 탓하는 스타일.
스핏볼 보크 등이 지적되었으나 '대세'라는 이유로 심판이 제대로 판정하지 못하고 구렁이 담 넘듯 대충 넘어갔다.
음식 블로거로 오해받을 정도로 어묵 등을 먹는 모습을 찍은 셀카를 블로그에 올려 팬심을 자극한다.
자기 몸만큼은 끔찍히 챙겨, 마사지사를 고르는 남다른 안목을 공개한다든지 남들은 그냥 밥을 먹을 때 혼자 돌솥밥을 먹었다든지 개고기 수육을 즐겨 먹었다든지 등등 몸 관리에 관한 에피소드가 다양하다. 

朴: 상대팀 타자가 초조해다 못해 자기 팀 관중이 욕을 할 정도로 공 하나하나 뜸을 들여 늦게 던지며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성준 스타일. 아프리카 야구팀보다 못한 최하위 전력의 팀을 지금의 세계적인 강팀으로 만드는데 큰 공을 세운 유명 감독이 아버지. 하지만 그 아버지가 감독 재임 기간 중에 저질렀던 구타와 감독 취임 시의 물리적 잡음, 일제 시대의 친일 행적 등으로 인한 비난의 꼬리표 역시 늘 따라 붙어 있다. 감독이던 아버지가 급사했을 때 다음날 등판할 선발 투수의 몸 상태를 물어봤다는 일화도 있다.
지는 경기에는 등장하지 않고 버리는 경기는 확실히 버린다. 이기는 경기에만 등판하려는 얌체 마무리 체질.
팔공산 폭격기. 달구벌의 태양.   
盧 李 朴 세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있을 때 팀이 연패에 빠진 적이 있다. 
기자(記者)들이 그들에게 연패의 이유를 물었다.

盧 감독은, 조중동의 왜곡된 보도 때문에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져) 연패에 빠졌다고 답했고
盧의 후임 감독인 李는, 전임 감독 盧의 편향된 팀 운영 때문에 연패에 빠졌노라고 답했다.

투수코치인 朴에게 연패의 이유를 묻자 朴은 입을 꾹 다문다.
연패를 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계속 묻자 朴은 대답을 피한다.

시간이 흘러 연패가 끝나고 나니 朴은 그때서야 짧게 한 마디 해준다. "선수가 알아서 해야죠."
답변 자체가 감독에 대한 월권이 될 수도 있고, 답변하지 않음으로 연패에 대한 책임을 감독에게 미룰 수 있는 것이다.

새장 속의 새가 울지 않자 3인에게 따져 물으매
盧는 조중동 때문에 울지 않는다 하였고 李는 새가 울지 않는 것은 노무현 때문이라고 하였으며
朴은 대답을 미루고 미루다가 새가 울고 나니 그때서야 "새가 알아서 울어야죠" 한 마디를 한 셈.  

덧글

  • 로날드럭 2011/08/26 12:46 #

    한참을 웃다 갑니다.
  • 동사서독 2011/08/26 14:50 #

    웃고 가셨다니 감사합니다
  • R쟈쟈 2011/08/26 12:59 #

    구구절절이 촌철살인입니다 ㄷㄷㄷ
  • 동사서독 2011/08/26 14:51 #

    李감독님의 선수 시절 철저한 몸관리(?)가 포인트에요. ㅋㅋ
  • rumic71 2011/08/26 14:32 #

    박감독은 난입한 관중에게 얻어맞은 적도 있지요.
  • 동사서독 2011/08/26 14:50 #

    차기 감독이 유력하긴 하지만 아직은 '코치'에요. ㅋㅋ
  • rumic71 2011/08/26 15:29 #

    코치보단 2군 감독이지요.
  • 동사서독 2011/08/26 15:51 #

    李감독 팬들에겐 朴은 예수를 배신한 유다 같은 존재,
    朴감독(?) 팬에게는 李가 다윗을 박해하는 사울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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