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카이폴: 블레이드러너와 다크나이트가 생각나는 007 (스포) 영화



여러분은 알파벳 'M'을 보고 M으로 시작하는 어떤 영어 단어들을 떠올리세요?

마미, 마더, 머신, 머신건, 마초, 매드, 마우스(쥐), 마우스(입), 아이 마이 미 마인의 My, Me, Mine . 007 열심히 보신 분들은 MI6 를 떠올리실 테고 야한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저키스트'란 단어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겁니다. 불어 배우신 분들은 마담, 마드모아젤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이집트 좋아하시는 분들은 '미라' (Mummy)란 단어를 끄집어내올 수도 있을 겁니다. 

 

이쯤 되니 예전 어학연수 수업시간이 생각나네요. 두 명씩 짝을 지어, 일종의 상황극을 영어로 말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날은 제 짝이 엄마 (Mom)역을 맡아서 공부 안하는 아들 (Son)인 저를 혼내는 설정이었지요. 저보다 몇 살 어린 중국인 여학생이 제 짝이었는데 수업시간의 역할놀이이긴 하지만 엄마라는 존재에게서 야단을 맞으니 서럽더라구요. 어쩌구 저쩌구 한참동안 질책을 당하는 끝에 제가 한 마디 했었죠. "My Mommy is Mummy!" 한글로 풀어쓰자면 '엄마가 아니고 미라처럼 무섭네.' 정도라고 봐야겠죠. 학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 역을 했던 중국인 여자애가 그날 따라 자기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주더라구요. 홈스테이 집도 가깝고 학원 수업도 같고 영화도 같이 보고 도서관도, 쇼핑몰도, 햄버거 가게도 같이 가는 등 둘이 자주  붙어다녔지만 계산은 각자가 했었는데 그날은 더치페이 하긴 싫었나 봐요.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을 받아든 제가 웃으며 대답해줬습니다. "Thank You, Mom."

 

여기 또, 엄마와 아들 역할놀이에 흠뻑 빠진 인물이 등장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자신의 옛 상관을 Mom, Mommy 라고 부르며 자신을 만들어낸(!) 엄마에게 복수하려고 드는 내용을 다룬 영화지요. M으로 시작되는 단어들을 읊어보며 이번 영화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Muder: 임무를 위해 살인을 저질러도 되는 국제적인 살수(殺手)들이 있습니다.

Motherland: 그들은 그들의 모국(Motherland)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한답니다.

Machine: 기계처럼 일하는 그들에게 인간적인 고뇌는 필요하지 않았지요.

Macho: 권총과 자동차, 여자를 좋아하는 마초들, 그게 그들이었어요.

Masochist: 고통을 즐기는 매저키스트들처럼 그들은 자신의 육체에 가해지는 고통을 참아냈답니다.

Maddness: 그러나 참을 수 없는 고통이 가해지게 되면 고통은 분노로 분노는 광기로 변하게 됩니다.

Mouth: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Mouth(입)'을 심하게 다친, 배트맨의 '조커' 같은 인물이 있습니다. 

Mouses: 쥐떼를 드럼통 하나에 가득 넣어놓으면 서로 잡아먹다가 딱 두 마리가 살아남게 된다는 그! 

Mom: 고아였던 그는 자신의 엄마가 되주리라 생각했던 이에게서 버림받자 복수를 결심합니다. 

M16: 전직 요원 실바의 공격으로 쑥대밭이 된 M16는 청문회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지요.

Me: 너도 나와 같은 존재, 두 마리의 쥐 중 한 명이라는 실바의 말에, 자신은 다르다는 제임스 본드 

and M: 본드는 상관이자 유사 가족 관계인 M을 데리고 자신의 옛 고향집으로 향합니다.

 

 

이번 007 스카이폴에서 스카이폴(Skyfall)이란 단어는 중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Batman의 Bat가 배트맨의 외양뿐만 아니라, 배트맨으로 분장하고 다니는 인간 브루스 웨인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상징하듯 이 영화에서 '스카이폴'은 제임스 본드의 트라우마를 상징합니다. 좀 더 이야기를 깊게 들어가보겠습니다. (스포일러를 염려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구요.)

 

정보요원들의 기밀을 빼내간 악당과 열차 위에서 뒤엉켜 싸우던 제임스 본드는, 아군의 총에 맞아 깊고 깊은 강물에 빠지게 됩니다. 하늘처럼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영화 속 첫번째 '스카이폴'인 셈이죠. 본드가 물 속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이번 영화의 주제곡을 맡은 아델의 주제곡 '스카이폴'이 흘러나옵니다. 두번째 '스카이폴'이죠.

 

사격 명령을 내렸던, 냉혹한 M은 제임스 본드의 부고 (Obituary) 소식을 노트북 화면으로 바라봅니다. 

방아쇠를 당기기를 망설이는 요원(나오미 해리스)에게, 본드가 죽어도 좋으니 사격(Shoot)을 하라고 했던 것은 M (주디 덴치)이었죠. 작전은 실패하고 본드는 죽고 요원들의 기밀이 악당에게 넘어가서 요원들이 하나둘 죽어나가자 본부에서는 M의 은퇴를 종용합니다. 그리고 그때 사면초가 상황인 M 앞에 제임스 본드가 나타나죠. 

 

적의 총알에 아군의 총알까지 맞은 본드는 MI6 복귀를 선택했지만 예전 같은 초인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합니다. 야구로 얘기하면 왕년의 에이스 투수가 어깨 수술 이후 직구 구속도 떨어지고 변화구 각도 둔해져서 현역 은퇴를 종용당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죠. 오른쪽 팔이 예전 같지 않은 본드는, 체력장에 사격에 심리 테스트까지, 현장 요원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게 됩니다. 본드에 대한 호의였는지 부려먹을 때까지 부려먹으려는 심뽀였는지 'M'의 선택에 의해 현장 요원으로 남게 되지만 예전 같지 못한 몸임은 부인할 수 없지요.

 

망가진 몸도 몸이지만 마음은 또 어떻습니까. 심리테스트 도중 나온 스카이폴(Skyfall)이라는 단어에 격렬한 반응을 보이며 테스트를 그만두는 제임스 본드. (여기 또 '스카이폴'이 나오지요.) 합격, 불합격 판정을 초조히 기다리던 제임스 본드는 자신의 몸에 박힌 총알을 꺼내오지요. 본드의 몸 속에서 나온 것은, 극소수의 인물만 사용하다는 열화 우라늄탄이었고 본드는 열화 우라늄탄의 소유자를 찾아 마카오(Macau)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만난 악당을 쫒던 끝에 모든 것을 지시한, 그리고 MI6 본부와 상관인 M을 노리는 실바 (하비에르 바르뎀)을 만나게 되지요.

 

 

묶어놓은 본드에게 실바는 이상한 호의를 보입니다. 느끼한 손짓으로 본드의 허벅지를 쓰다듬는다든가 하는 것 말고도 묶은 손발을 풀어주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이상할 정도의 호의를 베풀지요. MI6의 전직 요원이었다는 실바는 본드에게 얘기합니다. "Mommy was very bad."라고.

 

M의 단호한 명령에 의해 본드가 아군으로부터의 총격을 받고 사경을 헤맸던 것과 같은 일들이 실바에게도 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이었지요. Think on your sins (너의 죄를 생각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MI6 빌딩을 날려버리는 실바. 어쩌면 실바가 정말로 보내고 싶었던 메시지는Think on your sons (너의 아들을 생각하라) 였는지도 모릅니다. 고아였던 실바에게 M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거든요. 어머니가 가르쳐준대로 어금니 사이에서 청산가리 캡슐을 꺼내 입 안에 넣었던 아들. 죽어서나마 어머니의 칭찬을 기다렸던 아들. 어머니로부터 버림 받았음을 알게된 아들은 구강구조가 무너진 흉칙한 모습이 되어 어머니 M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던 것이지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러너>에서 도망친 리플리컨트들이 자신들을 만들어낸 타이렐 박사를 찾아가듯, 실바는 자신을 만들어낸 M을 찾아갑니다. 리플리컨트 중에서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로이 (룻거 하우어)가 살인기계로서의 슬픈 운명을 지닌 자신을 만들어낸 타이렐 박사를 찾아가 죽이듯 실바는 M을 죽이려 하죠.

 

본드와 독대한 실바는 두 마리 생쥐에 관한 얘기를 해줍니다. '섬에 가득한 쥐들을 코코넛으로 유인해 드럼통에 뚜껑을 닫는다. 그러면 쥐들은 서로 먹고 먹어 가장 강한 두 마리만 살아남게 되는데 그 두 마리는 이미 식성이 변해있다. 그 두 마리의 쥐를 풀어놓으면 그 쥐는 다른 쥐들을 잡아먹고 산다.' 그 두 마리 쥐 중 한 명이 실바 본인이고 나머지 한 마리가 본드 바로 너라고 얘기하는 실바. 이미 한 번 버림 받았던 본드 입장에선 솔깃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요. 실바는 MI6 컴퓨터를 해킹해서 본드의 체력 테스트, 심리 테스트가 불합격이었음을 까발립니다. 부려먹을 수 있을 때까지 부려먹겠다는 심뽀였다고, 너는 소비재에 불과했노라고 본드를 유혹합니다.  

 

입이 찢어진 조커가 하비 덴트를 유혹하듯 몸도 마음도 상처 입은 본드를 향한 실바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본드가 실바의 유혹에 넘어간다면 '투 페이스' 꼴이 되는 것이죠.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연상하게 되는 부분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이번 영화의 본드걸로 소개되는 인물 중 하나가 하는 대사 중에는 Storm is coming (폭풍이 몰려오고 있어)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캣우먼이 배트맨에게 하는 대사였죠. 폭풍을 언급하며 공포가 뭔지 아냐고 묻는 캣우먼, 고담시를 심판하려는 베일, 하비 덴트를 유혹하는 악당 조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제임스 본드, 브루스 웨인 두 명 모두 부모 없는 고아라는 점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앞서 말한 불합격한 심리테스트에서 보여줬던 '스카이폴'이에요.

 

동굴의 어둠 속에서 박쥐(Bat)를 만나 끔찍한 기억을 갖게된 브루스 웨인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자신의 상징으로 삼습니다. 깊은 동굴 속에서 공포를 겪었던 브루스 웨인은 죽음을 뛰어넘는 용기로 그 동굴을 벗어났을 때 자신의 허리뼈를 망가뜨린 베일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되었지요. 부활(Resurrection)한 배트맨은 베일을 때려눕힙니다. 이 영화에서 '스카이폴'은 브루스 웨인의 박쥐요 동굴 같은 존재입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죽어나가는 동안 숨어있던 제임스 본드, 고아가 된 제임스 본드는 MI6의 M에 의해 발탁되었지요. 부모도 없고 형제도 없는 고아야말로 임무 중 실패하여도 뒷말이 없는, 특수 임무를 맡기 좋은 조건이었으니 M의 선택은 훌륭히 성공했었지요. 그렇게 뽑은 고아 출신 실바가 나타나 MI6 건물을 박살내고 본드의 마음을 흔들고 M을 죽이려고 달려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본드와 본인 실바는 같은 어미 'M'을 둔 고아임을, 그리고 그 Mommy가 우릴 이용해먹었음을 얘기하는 실바. 그리고 자신을 만든 M을 쫒는 실바. 이번 영화 <007 스카이폴>의 감독이 <로드 투 퍼디션>의 감독이었음을 생각해볼 때 이 영화가 '유사 가족 관계'에 대한 얘기임은 좀 더 분명하다고 하겠지요. 마피아 보스의 양아들이자 냉정한 킬러였던 마이클 (톰 행크스)는 보스인 코너(폴 뉴먼)을 아버지로 생각하고 믿고 따르며 충성을 다하지요. 그런 착한 아들을, 냉정히 버리는 아버지 코너. 이들의 유사 가족 관계는 처참하게 무너지고 마이클 (톰 행크스)는 총을 꺼내듭니다. 톰 행크스가 연기했던 마이클은 실바에 가까울까요, 본드에 가까울까요? 그 해답은 그 영화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남겨두고 007 이야기로 다시 넘어가겠습니다.

 

본드는, 실바의 타깃인 M (주디 덴치)를 데리고 자신의 고향집 '스카이폴'로 향합니다.

현장요원 복귀를 위한 심리 테스트에서 '스카이폴'이라는 단어를 듣자 마치 <블레이드 러너> 속 리플리컨트가 격렬하게 반응하듯 심리 테스트를 중단했던 본드가 자신의 오래된 트라우마인 '스카이폴'을 어쩌면 최후가 될지도 모르는 결전의 장소로 택했던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브루스 웨인이 자신의 오래된 트라우마인 '박쥐' 복장을 하고 싸우듯, 이제 본드는 트라우마인 '스카이폴'을 무기삼아 싸우려고 합니다.

 

악당인 실바는 M을 자신의 진짜 어머니처럼 받들던 천애 고아였지만 같은 고아 신분인 제임스 본드는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구별할 수 있었답니다. 친부모의 흔적이 남아있는 고향집이면 그것이 가능할 테구요. '스카이폴' 저택에서 본드와 M, 관리인 영감 (앨버트 피니) 이렇게 셋이 결전을 준비합니다. 매컬리 컬킨의 <나홀로 집에> 내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프레데터>를 연상하는 각종 부비트랩과 재래식 크레모어가 저택 곳곳에 설치됩니다.

 

M과 관리인 영감은 거기서 또 새로운 유사 부부 관계를 만듭니다. 오래된 부부가 그렇듯 M을 부축하는 나이든 영감(앨버트 피니)과 그의 부축 속에 본드를 남겨두고 도망치는 M. 어둠 속을 후레쉬를 비추며 절뚝거리며 걷는 그들의 모양새는 늙은 부부 그 자체지요. 어릴 적엔 부모 대신 자신이 안전한 장소에 숨었다면 이번엔 아들인 자신이 나서고 부모를 숨깁니다. 그렇게 본드의 오래된 트라우마는 치유되어지는 것이죠. 노부부의 아들인 본드는 익숙한 저택의 지형지물을 무기 삼아 악당들과 혼자 싸웁니다.

 

줄에 묶인 상태로 실바 앞에 끌려온 상태에서 내 취미는 부활 (Resurrection)이요라고 호기롭게 말하던 본드는, 브루스 웨인이 동굴 속에서 부활 (Resurrection) 하듯 다시 한 번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저택의 이름이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추락을 의미하는 '스카이폴'은, 그 자체가 하나의 '유사 죽음'이고 그 유사 죽음을 통해 본드는 부활 (Resurrection)하게 되는 것입니다. 브루스 웨인이 그러했듯 트라우마의 극복은 제임스 본드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가져올 것입니다.  

 

 

"오리온의 어깨 너머 불타오르는 공격용 함선들, 탄호이저 게이트 부근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빔을, 그 모든 기억들은 이 빗물 속에 흐르는 눈물처럼 시간 속에 사라져 버리겠지. 이제 죽을 시간이야."라고 말하며 죽어간 최강의 리플리컨트 로이 (룻거 하우어)처럼 실바 (하비에르 바르뎀)는, 같은 운명이었던 그러나 다른 선택을 한 제임스 본드 앞에서 숨을 거둡니다. 

 

본드는, 어머니이자 상관이던 M으로부터 불독 인형을 선물받습니다. 무너진 본부 건물 속에서 챙겨올 정도로 애지중지했던 인형이었죠. 그런 인형을 본드에게 주는 M, 죽건말건 과감하게 총을 쏘라고 했던, 요원 보기를 소모품 대하듯 했던 M이었지만 M에게 있어서 제임스 본드는 그 불독 인형 같은, 버리기 어려운 '애장품'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임무를 끝내고 본부로 돌아온 본드는, 이번엔 보다 젊은 '양아버지'를 맞이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랄프 파인즈 대신 리암 니슨이 새로운 M 역을 맡았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봤답니다. 할리우드 관계자 여러분, M의 가족이 악당에게 납치되고,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와 M (리암 니슨)이 새로운 악당들을 상대로 바바리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첩보쌍웅>을 펼치는 이야기는 어떠세요? 사무엘 잭슨이 새로운 M 역으로 나와서 (굳이 M 역할이 아니더라도) 제임스 본드 앞에 나타나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말 걸어도 재미있겠지요 ... (웃음) 


덧글

  • 잠본이 2012/11/03 19:37 #

    하비덴트와의 비교가 의미심장하군요.

    Storm is coming 은 뱃맨 비긴즈에서 뱃맨이 고든에게 하는 대사이기도 했죠.
    라이즈의 캣우먼은 묘하게 뱃맨에게 '남들이 자기를 어떤식으로 보는지' 일깨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캣우먼이 말도 없이 슥 사라지고 혼자만 남겨지니까 '그래, 이런 기분이었군'...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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